노래를 부르고 있는 크바스토프(우측). 출처: flickr 독일의 바리톤 성악가이자 세상에서 가장 작은 성악가로 알려진 토마스 크바스토프(Thomas Quasthoff)는 1959년에 태어나 탈리도마이드의 부작용으로 팔다리가 매우 짧거나 아예 없는 상태입니다. 만 명 정도 되는 '탈리도마이드 베이비' 중 한 명이었습니다. 손가락은 7개였으며 키는 132cm 밖에 되지 않았죠.
크바스토프는 성악가를 꿈꿨지만 과정은 쉽지 않았습니다. 1977년 크바스토프는 하노버 음악대학에 입학 원서를 냈지만 불합격합니다. 크바스토프의 아버지도, 크바스토프에게 성악을 가르쳐준 카를로테 레만 선생도 진심어린 추천을 했지만 소용이 없었습니다. 하노버 대학의 야코비 학장은 크바스토프에게 실기 시험 기회조차 주지 않았습니다. 이유는 크바스토프가 피아노를 칠 수 없기 때문이었습니다.
"이것 보세요. 독일의 교육법상 성악과에 입학하려면 최소한 한 가지 악기는 다룰 줄 알아야 한다, 이겁니다. 예를 들면 피아노나 뭐…"
크바스토프의 아버지는 당연히 반박했습니다. 소용은 없었지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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