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대중적인 통념과 반대되는 연구 결과는 나를 신나게 한다. 내 연구 분야인 심리학은 우리가 이미 우리 자신에 대해서 알고 있는 것을 확증해주는 결과를 찾아내기로 명성이 자자하다. 가령 우리가 비슷한 사람들과 어울리는 것을 선호하거나 믿을만하다고 여기는 사람을 믿는다던가와 같은 행동 양식 말이다. 어쩌면 그래서 사람들이 심리학을 좋아하는 걸지도 모른다. 그러나 과학이 우리가 기대하지 않았던 어떤 것을 가지고 나타날 때, 예를 들면 논리적이고 존경할만한 사람들이 권력이라는 이름 아래 모순적인 내용을 전달할 때 나는 연구에 대한 동기를 얻는다.
인터넷상에는 이와 같은 흥미로운 모순점들이 가득하다. 예를 들어 어느 누가 여러분이 실물로 한 번도 만나지 못한 사람과 진지하고 중요하게 연결되어 있다고 느낄 수 있다고 생각이나 했을까? 많은 사람들은 인터넷이 역설이라고 생각한다. 로버트 크라우트(Robert Kraut)와 동료 연구진들이 1998년에 발표한 논문 ‘인터넷 역설: 사회적 참여와 심리학적 건강을 해치는 사회의 기술.’에서 밝힌 바와 같이 말이다. 그러나 사실은 그렇지 않다. 이는 12년 간 진행된 후속 연구들(크라우트와 그의 동료들이 2002년에 발표한 후속 연구를 포함하여)에서 설명하고 있는 정반대의 효과들을 통해 알 수 있다. 그러나 너무 당연하기 때문에(그리고 많은 심리학 연구 결과를 통해서도) 우리는 차라리 우리가 믿고 있는 것을 확증해주는 이야기를 듣고자 할 것이다.
현재 우리는 인터넷 역사의 아주 중요한 순간에 서있다. 역대 그 어느 때보다도 많은 사람들이 완전하게 온라인에서 살기 위해 고심하고 있기 때문이다. 이와 같이 강제적으로 이루어진 디지털 경험은 현대 기술이 사람 간의 소통에 제공해주는 것은 무엇이고, 소통에 실패하는 지점은 어디인지에 대한 경계선를 명확히 드러낸다. 우리는 대면만남이 사회적 참여와 심리적 건강에 얼마나 필수적인지 일깨워주는 연구결과를 선호한다. 여기서 나는 반대로 가볼까 한다.
온라인에서 우리는 우리에게 힘을 주고자 하는 사람들과 훨씬 더 많이 연결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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