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만은 각종 대사질환(당뇨병 및 심혈관계 질환 등)을 유발하는 핵심 위험요인으로 전세계적으로 엄청난 사회경제적 손실을 일으킵니다.(약 2조 달러, 2020년도 기준). 지방조직은 크게 내장지방과 피하지방으로 나눌 수 있는데요. 비만 시 내장지방은 건강에 이상을 유발하는 해로운 지방조직인 반면, 피하지방은 이로운 지방조직으로 여겨지기도 합니다.
서울대학교 자연과학대학 생명과학부 김재범 교수 연구진과 DGIST 김종경 교수 연구진은 비만 시 내장지방이 피하지방보다 해로운 지방조직으로 작용하는 원인을 조사한 결과 지방조직을 구성하는 줄기세포에 그 이유가 있음을 발견했습니다.
이번 연구는 내장지방과 피하지방의 줄기세포군이 지방조직의 다양한 기능변화에 미치는 영향을 규명했는데요. 비만 시 내장지방 줄기세포군은 지방조직의 증가를 유도하고 염증반응과 섬유화를 유발하여 지방조직 기능을 악화시켰습니다. 반면, 피하지방 줄기세포군은 지방조직의 에너지 소비를 촉진하고 염증반응을 억제하여 지방조직 기능을 개선했습니다. 비만 시 내장지방이‘나쁜’지방조직이 되는 원인을 밝힘으로써 내장지방에 의해 유발되는 대사질환 발생과정을 제시할 수 있는 연구 결과입니다. 또한 발견한 해로운 내장지방 줄기세포군과 이로운 피하지방 줄기세포군은 비만 극복 및 대사질환 치료제 개발의 새로운 표적이 될 것으로 예상되고 있습니다.
이번 연구성과는 생물학 및 에너지대사 분야의 최고 국제 학술지인‘Cell Metabolism’ 2022년 3월호에 표지논문으로 게재될 예정입니다.
논문명 : Distinct properties of adipose stem cell subpopulations determine fat depot-specific characteristics
#용어설명
1. 내장지방과 피하지방
○ 지방조직은 에너지 저장, 호르몬 분비 및 열 생산 등 다양한 기능을 수행하는 에너지대사 기관이다. 지방조직은 크게 에너지를 저장하는 백색지방과 에너지를 열생산에 사용하는 갈색지방으로 나뉜다. 또한 백색지방은 위치에 따라 복강 내부에 존재하는 내장지방과 피부 아래에 존재하는 피하지방으로 나뉜다. 비만 시 내장지방의 증가는 대사질환의 발병을 유발하는 주요 원인이지만 피하지방의 증가는 대사질환과의 연관성이 낮다.
2. 지방조직 줄기세포
○ 지방조직 줄기세포는 지방조직에 존재하며 다분화능과 자기 재생 능력을 지닌 세포군이다. 지방조직 줄기세포는 자극에 반응하여 지방세포로 분화할 수 있으며, 다양한 종류의 단백질들을 분비하여 지방조직의 기능 제어에 중요한 역할을 담당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