뇌가 클수록 하품을 길게 한다?!
뇌가 클수록 하품을 길게 한다?!
  • 현규환
  • 승인 2016.10.18 10:35
  • 조회수 806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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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처: http://www.sciencemag.org/news/2016/10/bigger-your-brain-longer-you-yawn
출처: http://www.sciencemag.org/news/2016/10/bigger-your-brain-longer-you-yawn

하품은 인간 뿐만 아니라 다른 동물에서도 나타나는 보편적인 현상입니다. 찰스 다윈(Charles Darwin)은 1838년 그의 관찰 노트에서 “개와 말, 인간이 하품하는 것을 보면 모든 동물들이 얼마나 비슷한 구조로 이루어져 있는지를 느끼게 한다”라고 쓰기도 했습니다. 최근엔 동물의 뇌가 클수록 하품을 오래 한다는 사실이 새롭게 알려졌는데요. 

새 연구 결과에 따르면 연구자들은 29종의 서로 다른 동물들이 하품을 하는 유튜브 동영상을 관찰해서 동물들이 하품을 얼마나 길게 하는지 시간을 측정했다고 합니다. 연구자들이 관찰한 동물에는 쥐, 아기 고양이, 여우, 고슴도치, 바다코끼리, 코끼리, 그리고 사람도 있었습니다.

연구진은 어떤 패턴을 찾아냈습니다. 작은 뇌를 가진 동물일수록 뇌 주름 겉표면(피질, cortex)에 뉴런(neuron)들이 적게 존재하고 하품을 더 짧게 하는 반면, 뉴런이 더 많은 큰 뇌를 가진 동물들은 더 하품을 길게 한다는 겁니다. 이 연구 결과는 2016년 10월 <Biology letter>에 실렸습니다.

출처: BrainMuseum.org and Herculano-Houzel et al.
출처: BrainMuseum.org and Herculano-Houzel et al.

인간이나 원숭이를 포함한 영장류(primates)들은 거의 120억 개의 뉴런을 가지고 있습니다. 다른 동물들보다 더 길게 하품을 하는 경향도 보였습니다. 영장류의 하품 시간은 6초가 조금 넘어서 평균적인 하품 시간이 관찰된 동물들 중 가장 길었습니다. 하지만 아주 작은 뇌를 가진 쥐의 하품 시간은 1.5초를 넘지 못했습니다. 

하품은 뇌에 가는 혈류를 증가시켜 뇌를 식히는 기능을 한다는 가설이 오래 전부터 있었는데요. 이번 연구 결과는 이 가설을 뒷받침해 주는 것으로 보인다고 과학자들은 말했습니다. 


<Science>의 기사 'The bigger your brain, the longer you yawn'를 참고했습니다. 
 

학생 기자단 현규환(kinggury1@scientist.tow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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