음주 억제 유전자
술 조절을 잘 하는 사람들은 유전적으로 타고난 걸까요. 알콜 섭취를 억제시키는 유전자 변형체가 현지 시간으로 지난 11월 28일 발견됐습니다.
일주일에 21잔(남성) 혹은 14잔(여성) 이상 마시는 사람들을 ‘많이 마신다’고 분류했습니다. ‘한 잔’은 와인 한 잔이나 맥주 0.5 pint, 약 281cc로 통일해놓고 말이죠.
연구팀은 β-Klotho 유전자 변형체가 사람들이 알콜 섭취를 자제하는 정도와 연결되어 있다는 점을 알아냈습니다. 이 유전자는 우리 몸에서 알콜을 담당하는 간에서부터 뇌까지 하나의 피드백을 주고받는 회로처럼 연결되어 작용합니다.
간에서 만들어지는 호르몬인 FGF21(Fibroblast Growth Factor 21)과 β-Klotho의 수용체는 FGF21과 뇌에서 결합해 알콜 반응에 따른 신호를 보냅니다. FGF21 호르몬은 2015년도에 당과 알콜 선호를 억제하는 역할을 한다고 밝혀진 바 있습니다.
FGF21 호르몬은 모든 사람들이 가지고 있지만, β-Klotho 변형체를 가지고 있는 사람들은 흔치 않습니다. 이게 있는 사람들은 없는 사람들보다 술을 더 적게 마신다고 연구 저자 중 한명인 UT Southwestern 대학의 David Mangelsdorf 박사는 말합니다. 연구 참가자들의 약 42%가 β-Klotho 변형체를 가지고 있었다고 하네요.
쥐도 동일한 반응 보여
UT Southwestern 대학의 Kliewer-Mangelsdorf lab에서는 변형체에 대한 명확한 이해를 위해 쥐에도 동일한 실험을 진행했습니다. 쥐로 하여금 물과 술 중 고르게 했는데요.
β-Klotho 유전자가 부족한 쥐들은 술을 선택했다고 합니다. 이 쥐들은 FGF21 호르몬이 몸 속에 투입된 후에도 술을 더 선호했는데요. β-Klotho 유전자가 있어야 FGF21이 알콜섭취를 억제시키는 데 도울 수 있다는 결론이 나왔습니다.
또한 정상 상태에서는 쥐에서 알콜 선호를 억제하는 FGF21 이라는 간호르몬이 β-Klotho가 없을 경우에는 쥐에서 음주 행동에 영향을 미치지 않아 FGF21이 β-Klotho 유전자에 의존하는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연구자들은 이 메커니즘을 약 개발에 반영하면 알콜 중독자들의 술 섭취량을 줄일 수 있을 거라고 전망합니다.
학생 기자단 배윤경 (cbae96@scientist.tow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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