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씨스루 피부' 개구리, 심장 보일 정도
'씨스루 피부' 개구리, 심장 보일 정도
  • 이승아
  • 승인 2017.06.09 13:49
  • 조회수 609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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개구리 피부가 씨스루??!

 

한 연구진이 남미 지방 나무 등에서 주로 서식하는 개구리를 발견했는데요. 아주 독특한 특징을 가지고 있습니다. 이 개구리의 배는 유리처럼 투명해서 내장이 다 보인다고 합니다.

여름은 씨스루의 계절이죠. 출처 : J.M. Guayasamin
여름은 씨스루의 계절이죠. 출처 : J.M. Guayasamin

이 독특한 개구리는 최근 에콰도르에서 발견됐습니다. 씨스루 피부(?) 개구리의 배를 들여다 보면 여러 내장이 보이는데요. 적갈색의 심장도 쉽게 확인할 수 있습니다.

 

연구진은 이 개구리에게 휘알리노바트라키움 야쿠(Hyalinobatrachium yaku, H. Yaku)라는 학명을 붙여줬습니다. 휘알리누스(Hyalinus)는 라틴어로 '투명한, 깨끗한'이란 뜻입니다. 이 개구리는 에콰도르 북동쪽 해발 고도 300m~350m 사이의 아마존 저지대에서 찾아볼 수 있습니다.

 

심장 보일 정도로 투명 "이례적"

 

연구진은 “심장이 훤히 들여다보일 정도로 완전 투명한 개구리는 아주 이례적인 경우”라며 놀라워했습니다. 개구리 중에서 H. yaku 만큼 심장이 잘 보이는 투명한 종은 단 두 가지에 불과하다고 합니다.

또 다른 종류의 투명 개구리. H. pellucidum 출처 :  ZooKeys
또 다른 종류의 투명 개구리. H. pellucidum 출처 : ZooKeys

유전자 분석 결과 H. yaku는 에콰도르와 페루 일대에서 발견되는 '유리 개구리' 종 H. pellucidum과 가장 밀접한 종이라고 합니다.

 

H. yaku는 몸 길이는 21mm이며 신체의 37%가 머리입니다. 성인 H. yaku는 녹황색에서 연두색 정도의 색을 띠며 노란색, 암록색 점들이 특징입니다.

어린 H. yaku의 모습. 출처 : J.M. Guayasamin
어린 H. yaku의 모습. 출처 : J.M. Guayasamin

인간이 서식지 질 떨어트릴 수 있어

 

연구진이 H. yaku를 포획한 지역 중 두 곳의 거리는 110km나 떨어져 있었는데요. 이 개구리가 넓은 지역에 분포하고 있을 가능성을 내포하고 있습니다. 

 

연구진은 이 지역에 H. yaku가 풍부하게 분포하고 있을 것으로 예상합니다. 그뿐만 아니라 H. yaku 이외의 아직 발견되지 않은 다른 유리 개구리 종이 존재할 가능성도 있습니다.

 

하지만 에콰도르 정부는 석유 추출을 증가하려는 계획을 갖고 있는데요. 공해를 야기해 개구리 서식지의 질이 저하될 수 있습니다. 

 

에콰도르 정부도 아마존의 중요성을 인지하고 2007년에 이를 개발하지 않는 조건으로 이에 해당하는 기금을 국제사회에 보전해달라고 제안한 바 있습니다. 지구 온난화에 대한 책임을 온 지구촌이 함께 지자는 취지였습니다. 그러나 6년만에 무산됐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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