행성 보호관(Planetary protection officer, PPO)라는 말 들어보셨나요? 언뜻 듣기엔 굉장히 흥미로운 직업 같은데요. 영화 <가디언즈 오브 갤럭시>에 나오는 주인공처럼 멋진 제복을 입고, 초대형 은하계에 어울리는 무기를 들고 외계인의 침략에서 행성을 보호하는 모습을 상상하실지도 모르겠습니다.
그런데 이 일을 정말 할 수 있는 기회가 찾아왔습니다. 현재 미항공우주국 나사는 새로운 행성 보호관을 구하고 있습니다. 보수도 우리 돈으로 연 2억 원을 웃돌정도로 매우 높습니다. 외계로부터의 오염에서 지구를 보호하는 아주 중요한 일이니 이 정도 보수는 당연할 것 같기도 합니다.
우주천체조약 일환
이 직위는 1967년 우주천체조약(The Outer Space Treaty)이 발효된 직후 만들어졌습니다. 우주천체조약은 인간들이 우주탐사 목적 하에 다른 행성이나 달, 그 외 외계물체를 오염시키지 않도록 하면서 외계의 미생물이 지구로 유입되는 걸 방지하는 조약입니다. 이런 게 있었다니~!!
행성 보호관 일자리는 나사(NASA)와 유럽우주국(ESA)에 각각 1자리가 있습니다. 전 세계, 아니 지구에 2명만 필요하다는 건 이 책임자가 되려면 굉장히 구체적인 기술과 경험이 있어야 하는 걸 의미합니다. 행성 보호를 위한 미션 보장과 안정위원회(Office of Safety and Mission Assurance for Planetary Protection)에 자격의 일부가 명시돼 있습니다.
자격 요건이 엄청나다
먼저 과학, 공학, 수학이나 그 외 관련 고급 학위 및 경험이 있어야 합니다. 최소한 1년은 정부에서 주요 직책을 맡았어야 합니다. 전문 공학기술을 보유하는 건 물론 행성보호에 대한 고급지식은 필수입니다. 국가적 우주 탐사 프로그램을 계획, 감찰, 이행한 경험을 입증해야 합니다. 최고 보안등급을 통과해야 하고, 외교 능력도 증명해야 합니다.
행성보호관은 화성 2020 로버(Mars 2020 rover)나 유로파 클리퍼(Europa Clipper)와 같은 새로운 우주탐사미션을 대비하는 최첨단 장비를 분석합니다.
아, 한 가지 더. 미국 시민권이 있어야 지원할 수 있네요.... 이 모든 조건을 충족시킬 수 있는 분이 있다면 8월 14일까지 지원하길 바랍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