냉동실에서승객들이 편안히 에어컨 바람을 즐기는 동안 비행기 엔진은 최저 온도 –55℃를 견뎌내야 한다(순항속도로 비행할 때). 사진은 캐나다 위니펙에 있는 제너럴일렉트릭의 검사소에서 최신 비행기 엔진의 한계를 시험하는 장면. 수백 개의 분사구에서 쏟아져 나오는 차가운 물이 영하의 온도에서 엔진을 적셨다. 차가운 환경에서도 엔진이 힘을 유지하는지 확인하기 위해서다. 비행기는 최대한 다양한 환경에서 비행할 수 있어야 하기 때문에 온도 테스트는 비행기 검사에서 매우 중요하다. 항공기 덕분에 세상을 여행하는 일은 훨씬 쉬워졌습니다. 그런데 세계인의 ⅓은 여전히 비행이 두렵거나 불안하다고 응답합니다. 이런 공포는 무엇 때문일까요?
2000년에서 2009년 사이에 영국에서 실시한 통계조사에 따르면 16억km당 자동차 운전자나 승객 7.3명이 죽는다고 합니다. 반면 비행기 여행 중에 사망한 사람의 숫자는 고작 16억km당 0.07명에 불과합니다. 물론 통계만으로 비행기 공포증을 치료할 수는 없겠죠. 그럼에도 비행기가 세상에서 가장 안전한 이동 수단임은 확실합니다. 비행기가 이렇게 안전한 이유는 모든 비행기가 하늘을 날기 전에 철저한 검사부터 거쳐야 하기 때문입니다.
사람들이 비행을 두려워하는 대표적 이유는 바로 난기류 때문이다. 사실 대부분 비행기는 난기류를 만나도 잘 흔들리지 않고 버텨낸다. 하지만 가끔 심한 난기류가 비행고도를 뚝 떨어뜨리면 위로 치솟는 바람이 날개를 강타하기도 한다. 그래서 비행기 제조업체는 현실적으로 마주할 일이 없는 강력한 압력까지 견뎌낼 수 있도록 날개를 제작한다. 사진 속에서는 보잉 787기가 '최대 응력' 테스트를 받고 있다. 날개에 평소보다 1.5배 강한 압력을 가하자 날개가 7미m 넘게 구부러졌다. 날개는 부러지지 않았다. 앞으로는 비행 중 날개가 흔들려도 걱정하지 말자. 제일 안전한 자리는 어디일까?
여행객들은 비행기에서 가장 안전한 좌석이 어디인지 궁금해하곤 합니다. 비행기 앞쪽, 가운데, 혹은 뒤쪽? 기체에서 제일 안전한 지점은 과연 어디일까요? 2012년 한 TV 방송 제작사가 이 질문에 답하려고 보잉 727기를 구매해 멕시코 사막에 추락시킨 적이 있습니다. 비행기는 257km/h의 속도로 땅과 충돌했는데요. 비행기 앞쪽은 부서졌지만 나머지 부분은 큰 손상 없이 추락을 견뎌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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