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27일, 스페이스X가 만든 유인우주선을 타고 NASA의 우주비행사가 국제우주정거장(ISS)를 향할 예정이었는데요. 악천후로 인해 토요일(30일)로 이륙이 지연됐습니다. 발사는 5월 30일 오후 3시 22분(현지 시각)으로 변경됐습니다. NASA 행정관 짐 브레덴스타인(Jim Bridenstine)은 "오늘 많이 실망한 걸 알고 있다"며 "날씨 때문이었지만 NASA로서는 아주 좋은 하루였다. 우리팀은 인상적인 방법으로 협력하며 내내 좋은 결정을 내렸다"고 말했습니다.
이날 카운트다운은 스페이스X의 팔콘9 로켓이나 크루 드레곤(Crew Dragon) 우주선의 기술적인 문제없이 순조롭게 진행됐습니다. 27일 4시 33분(현지시간) 예정돼 있던 로켓은 연료 주입도 마치고 발사대에 놓여 이륙을 준비하고 있었는데요. NASA의 우주비행사 더글라스 헐리(Douglas Hurley)와 로버트 벤겐(Robert Behnken)도 우주복을 입고 예정보다 몇 분 먼저 스페이스X의 크루 드래곤 우주선에 승선했습니다. 하지만 그때 먹구름이 몰려왔습니다.
미국 플로리다주의 케네디우주센터가 있는 케이프 커내버럴 상공 하늘은 불안정해졌습니다. 특히 극심한 대기 불안정과 뇌우를 동반하는 모루구름(anvil clouds)이 번개를 만들어내 펠콘9와 크루 드래곤의 비행시험 가능 영역(launch criteria)을 온 종일 넘나들었습니다. 브레덴스타인은 "발사하면 실제로 번개를 일으킬 수 있다는 우려가 있었다"며 "우리는 옳은 결정을 내렸다"고 전했습니다. 예정된 이륙을 불과 17분 앞두고, 발사 지연 결정이 이뤄졌습니다.
헐리와 벤겐은 날씨 때문에 발사가 지연됐다는 소식을 접하고 "창문에서 빗방울이 떨어지는 걸 볼 수 있었다"며 "우리는 모든 사람들이 아마도 약간은 실망했다는 걸 알고 있다"고 전했는데요. 스페이스 X는 펠컨 9에서 추진체를 제거했고 크루 드래곤의 비상탈출장치는 해제됐고 탑승통로(crew access arm)와 무균실은 우주선 측면 출입문 옆에 제자리로 돌아갔습니다. 헐리와 벤겐은 오후 5시 50분쯤 크루 드레곤에서 나올 수 있었습니다. 헐리는 "오늘 모두가 잘했다"며 "토요일에 다시 할 것"이라고 말했습니다. 브리덴스타인은 오늘 발사 카운트다운은 소중한 경험이었다고 언급했습니다.
스페이스X의 새로운 기술, 곧 볼수있다
역사적인 순간이 될 이번 발사는 민간 우주탐사기업인 스페이스X가 개발한 펠컨9 로켓과 크루 드래건을 타고 NASA의 우주비행사가 탑승한다는 점에서 의미가 있습니다. 2002년 일론 머스크가 설립한 우주탐사기업인 스페이스X와 NASA의 파트너십을 통해 NASA는 우주과학과 연구에 더 많은 자금을 투입할 수 있었고 우주에 더 많은 인류를 보내고 궁극적으로는 10년 내로 달에 다시 가기 위한 미션에 집중할 수 있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