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해양과학기술원(KIOST)은 국내 연안에서 해양간극동물 3신속 8신종과 한국미기록종 2종을 발견했다고 밝혔습니다. 신종은 전 세계에서 처음 발견되는 종이며 한국미기록종은 해외에는 기록되었지만 국내에는 처음 발견되는 종을 의미합니다.
해양간극동물은 퇴적물 내 입자 사이에 있는 공간에서 살아가는 생물로, 일반적으로 몸의 형태가 가늘고 길쭉하며 이들의 서식밀도, 생체량, 생물다양성이 높습니다. 해양저서생태계 내 먹이사슬의 중간 고리 역할을 합니다. 특히, 해양환경 특성에 따라 출현분포 특성이 다르게 나타나 간극생물은 환경 변화를 나타내는 지시종으로 알려져 있습니다.
국제사회는 생물다양성의 보존과 지속가능한 이용 등을 위해 생물다양성협약(CBD)을 발효해 생물자원 확보에 각별한 노력을 기울이고 있습니다. 2018년 KIOST는 해양수산부로부터 해양수산생명자원 해양간극동물자원 기탁등록보존기관으로 지정되었으며, 이지민 책임연구원 연구팀이 해양생명자원의 체계적인 확보·보존·이용을 위해 해양생물다양성 연구에 앞장서고 있습니다.
연구팀은 국내 연안 해양조사를 통해 현재까지 해양간극동물자원 155종 672점을 확보했으며 서해 소청도와 동해 강릉 십리바위에서 발견한 저서성 요각류 Concilicoxa hispida Kim & Lee, 2020과 짠물응애류 Scaptognathus magnus Abé, 1990 등 신종, 미기록종 10종을 국내외 전문 학술지에 발표했습니다. 이렇게 발견된 해양간극동물자원을 수장하여 보존하고, 자원 정보를 해양생명자원통합정보시스템에 등록해 관리하고 있습니다.
이지민 책임연구원은 "국가 해양생물자원 자산 확보와 생물자원 주권 강화를 위해 생물다양성 연구가 필요하다"며 "새롭게 발견된 해양생물의 잠재적 활용가치를 밝혀 신산업에 활용되기를 기대한다"고 밝혔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