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양수산부(장관 강도형)와 극지연구소(소장 신형철)는 대한민국의 쇄빙연구선 아라온호가 지난 25일 남극 바다에서 발생한 응급환자의 치료를 지원했다고 밝혔습니다.
남극 아문젠해에서 연구 활동 중이던 아라온호는 한국시각(이하 모두 한국시각) 지난 25일 오전 10시, 조업 중이던 우루과이 국적의 선박에 응급환자가 발생했다며 칠레 해난구조센터로부터 긴급 지원을 요청받았는데요.
아라온호는 연구활동을 멈추고 즉각 요청지점으로 이동하여 26일 오전 1시경 현장에 도착했습니다. 아라온호 의료팀은 선박에 승선해 응급환자를 진찰했고, 한밤 중에 국내에서 대기 중이던 극지의학회 소속 의사 4인도 원격 협진으로 현장을 적극 지원했습니다. 아라온호 의료팀은 환자 진료 후 전문의료 서비스를 받을 수 있는 지역으로 신속한 후송을 권고했는데요. 만일의 사태에 대비해 아라온호에서 보유 중이던 응급의약품도 전달했습니다. 26일 오전 6시경 상황 종료 후, 우루과이 선박은 영국령 포클랜드 제도로 이동을 시작했고, 아라온호도 연구 현장으로 복귀했습니다.
아라온호는 2020년에도 코로나19로 파푸아뉴기니에서 고립된 우리나라 원양어선 소속 선원들의 귀국을 도운 바 있고, 2015년에는 남극 바다 얼음에 갇힌 원양어선 등을 구조한 적도 있었지만, 남극에서 발생한 응급환자를 도운 것은 이번이 처음이였습니다.
신형철 극지연구소장은 "마땅히 해야 할 일을 한 것이지만 그럼에도 해당 사건을 국민에게 알리는 것은 이번 응급활동으로 연구일정에 차질을 빚은 아라온호와 연구원들이 마음편히 안전하게 남은 임무를 마치고 돌아오도록 응원하기 위함이다"라며, "남극의 극한 환경에서 대한민국이 도움을 주는 국가라는 것이 자랑스럽다"고 말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