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2년에는 그다지 강력한 태풍이 형성되지 않았습니다. 열대성 저기압 자체가 강하게 형성되는 지점이 나타나지 않았는데요. 현재 한반도에 영향을 주는 제11호 태풍 힌남노는 서태평양에서 빠르게 5등급 '괴물 태풍'으로 커져버렸습니다. 폭풍의 경로는 매우 불규칙했습니다. 위 사진은 2022년 8월 31일 늦은 아침에 국제우주정거장에서 우주인이 촬영했습니다.
태풍의 강도는 크게 5단계로 나눕니다. 강풍 반경에 따라 태풍의 크기가 달라집니다. 최소 기준은 태풍 중심으로부터 15m/s 이상입니다.
- 약 : 17m/s(61km/h, 34kt) 이상 ~ 25m/s(90km/h, 48kt) 미만 / 간판 날아감
- 중 : 25m/s(90km/h, 48kt) 이상 ~ 33m/s(119km/h, 64kt) 미만 / 지붕 날아감
- 강 : 33m/s(119km/h, 64kt) 이상 ~ 44m/s(158km/h, 85kt) 미만 / 기차 탈선
- 매우 강함 : 44m/s(158km/h, 85kt) 이상 ~ 54m/s(194km/h, 105kt) 미만 / 사람, 커다란 돌이 바람에 날림
- 초강력 : 54m/s(194km/h, 105kt) 이상 / 건물 붕괴
8월 30일, 힌남노는 시속 260킬로미터(160마일)의 바람을 발달시키면서 2022년 첫 5단계 초강력 태풍이 됐습니다. Yale Climate Connections는 이 정도 위력의 태풍이 발생한 것은 연중 상당히 늦은 편으로 해석했습니다. 지구 통틀어 매년 평균 5.3개의 5등급 초강력 태풍이 연초부터 나타나기 때문입니다.
2022년 9월 1일 힌남노는 NASA의 아쿠아 위성(Aqua satelite)에도 그 위용을 드러냈습니다. 아쿠아 위성에 장착된 Moderate Resolution Imaging Spectroradiometer로 이번 태풍을 촬영한 모습입니다.
태풍은 대만에 영향을 미치는 것처럼 서진하다가 북쪽으로 방향을 틀고 일본을 향했습니다. 한국은 남부지방이 직접적인 영향권에 들어갔습니다. 미 합동태풍경보센터는 MODIS 영상이 찍힌 시점에 힌남노가 최대 140노트의 돌풍과 함께 115노트(140마일/220km/h)의 강풍을 동반했다고 보고했습니다. 당시 폭풍은 오키나와에서 남쪽으로 약 600km(330해리) 떨어진 지점에 영향을 주고 있었습니다. 9월 2일 저녁까지 바람은 80노트(90마일/시속 150킬로미터)로 느려졌고, 돌풍은 100노트로 떨어졌습니다. 폭풍은 약 50km(30마일)만 움직였습니다.
현재 해수면 온도는 평균보다 높은 상태입니다. 폭풍이 일본과 한반도에 상륙한 뒤에도 그 위력을 쉽게 잃지 않을 수 있다는 관측이 그래서 나옵니다.
서태평양 태풍 시즌은 일년 내내 지속됩니다. 대부분 5월에서 10월 사이에 형성됩니다. 올해 현재까지 이 일대에서 13개의 열대성 폭풍 또는 저기압이 형성됐습니다. 그 중 4개는 태풍으로 발달했습니다.
대서양에서는 1997년 이후 처음으로 8월 중 허리케인이 한 번도 발생하지 않았습니다.